대학교에 진학한 마리. 첫 과제로인해 선배와 이야기하던 도중, 술을 마시게 된다.
흥이 올랐고, 계속해서 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던 도중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든 마리.
핸드폰으로 누군가를 부르자,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가게의 문이 열리며 스쿠버 다이빙의 복장을 한 카난이 등장한다.
카난은 마치 어머니의 표정으로 마리에게 걸어가더니 '정말! 뭐하는거야!'라고 귀엽게 마리의 머리를 살짝 내려치며 웃었다.
선배는 혹시라도 마리의 부모님이면 혼날줄 알았지만, 다행이도 착하게 생긴 여자애라 가슴을 쓸어 내린다.
마리는 카난의 품에 안겨 '예이'라는 한마디와함께 잠이든다. 카난은 마리의 내려쳤던 머리를 한번 쓰다듬더니 온화한 표정으로 마리를 일으켜세웠다.
선배 : 저기.. 술인줄 모르고 마리가 마신거라서..
선배의 말에 카난은 살짝 고개를 돌리며 선배를 바라본다.
그 표정은 마치 벌레를 바라보는 듯한 표정으로 잔뜩 구겨져있었고, 아까까지 마리를 바라보던 온화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안심시켜주던 목소리를 내뱉던 입이 열리며 나온 소리는 '딱히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니가 누군지도 궁금하지 않아.'라는 차가운 목소리 뿐이었다.
오늘도 밥한그릇 뚞딲 하고 갑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