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6:25:43.28 ID:FfiywC2y.net
니코 「어째서 니코가 우미의 발톱을 깎아줘야 하는 건데…」
우미 「어쩔 수 없어요… 합의해서 정한 거니까요」
니코 「우읏, 그건 그래… 뭐, 정한 거니까 어쩔 수 없지」
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6:28:46.22 ID:FfiywC2y.net
우미 「저도 마음이 아프지만… 안 한다고 말하면 안돼요」
니코 「넌 사양할 거 없어. 이왕 한다고 했으니까」
니코 「니코니의 스페셜 발톱깎이타임! 만끽하게 해 줄게」
니코 「각오하라구!」 촤악!
우미 「후훗. 고맙습니다」
니코 「자, 저기 의자에 앉아. 양말 벗고」
우미 「네…」
스르륵
6: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6:39:13.44 ID:FfiywC2y.net
니코 「자 그럼, 발 밑에 종이를 깔고…」 팔랑
우미 「앗, 기다리세요!」
니코 「뭐야, 왜 그래」
우미 「이왕이면 이 종이를 써 주세요」
니코 「? 이 광고지면 안 되는 거야?」
우미 「역시, 발톱을 깎는 거니까, 도구도 제대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화지*를」
(* 화지 : 일본 전통의 종이. 우리나라의 한지와 같은 입지)
니코 「우와, 왠지 비싸보여… 감촉도」
바스락바스락…
니코 「부드럽고 좋은 느낌…」
니코 (…어짜피 버릴 종이인데 이렇게 좋은 종이를 써도 되는 걸까?) 으음
우미 (니코, 복잡한 표정을…)
우미 「안되,나요?」
니코 「…아냐. 우미의 발톱을 자르는 건 굉장히 드문 기회니까」
니코 「이런 때 이정도의 사치는 부려줘야 하는 거겠지!」
니코 「나도 마음을 다잡을게!」
우미 「다행이다…」 화아악
9: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6:52:27.85 ID:FfiywC2y.net
니코 「그럼, 다시…」
살포시…
니코 「발 줘」
니코가 발 앞에 무릎꿇고, 우미를 올려다본다. 문득 눈이 맞은 순간, 간질간질한, 약간 부끄럽기도 한 느낌이 덮쳐온다.
우미 「네,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니코 「네─에!」
니코는 우미의 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방비한 발이 만져진다는 수치심과, 기대감이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묘한 기분이 든다.
니코 「…」
잘칵 잘칵
우미 (…아앗…)
니코의 부드럽고 작은 손바닥이 발을 감싸고 있다.
니코 (왠지 생각보다 하얗지도 않고, 피부도 거치네…)
니코 (발톱도 꽤 길고. 역시 바쁘구나… 그리고 우미는 특히 궁도나 검도도 배우고 있으니까…)
니코는 공손히 발을 붙잡고, 천천히 발톱을 자르고 있다. 니코의 손놀림에서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1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7:03:56.56 ID:FfiywC2y.net
니코 「…너, 고생하나 보구나. 주변만 보살피고」
니코 「자기 발이라던가… 자기 몸에 신경쓸 여유도 없는 거야?」
우미 「네…」
그렇지 않아요. 무리같은 건 하고 있지 않아요. 평소라면은 그렇게 답했을텐데, 상황에 몸을 맡기다보니 그렇게 대답해 버렸다.
우미 (하읏… 발톱 깎는 건…)
우미 (이렇게나… 기분 좋은 거였구나… 게다가)
우미 (니코가… 발톱을 깎아 줘서…)
잘칵 잘칵
조용한 부실에 발톱을 자르는 건조한 소리만이 울려퍼진다. 기분좋은 침묵이다.
발 끝의 쓰지 않던 감각을 자극받아서, 기분이 좋다. 발톱과 함께, 일상의 피로도 사라져나가는 것 같다.
우미 (왠지, 졸려요…)
어느 샌가, 눈꺼풀이 감겼다.
1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7:22:00.01 ID:FfiywC2y.net
니코 (우미, 잠든 건가? …설마)
잘칵 잘칵
니코 (잘 자르고 있는 건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괜찮은 것 같네)
슬쩍 우미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편안한 얼굴로 잠든 우미의 표정을 보니 기쁘다.
니코 (후후, 어린아이같아)
피로가 쌓인 우미의 발을 감싸고, 천천히, 그리고 공손하게 발톱을 잘라나간다.
자신 덕분에 우미가 치유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넘쳐흐른다.
힘이 닿는 데까지 이 아이를 보살펴 주고 싶다. 함께 μ's의 멤버로써 달려온, 소중한 친구. 소중한 우미의 발.
니코 「좋아, 한쪽 발 끝났어. 다른 한쪽 발도 줘」
우미 「네…」
니코 (……)
우미가 하라는 대로 하자 조금 놀랐다.
20: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8:38:32.59 ID:FfiywC2y.net
우미 (아아…)
다 끝난 발에서 니코의 손이 떨어진다. 순간이지만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한쪽 발을 내밀자 니코의 손이 달라붙어 다시 발톱을 깎는다. 마음이 채워진다.
우미 (니코…)
이렇게 니코에게 발을 맡기고 있자, 무언가 가슴속이 간지러운 듯한 느낌이 든다. 무의식 속에 꼭꼭 눌러 둔 마음이 부풀어 올라, 자신도 모르게
우미 (…아아… 안 돼요, 그런 건… 하지만… 역시…)
우미 「…엄…」
반쯤 꺼낸 애매한 말. 하지만, 여기까지 꺼내자 더이상 멈출 수 없었다.
니코 「응? 뭐 말햇어?」
우미 「엄마…」
순간, 니코의 손이 멈췄다.
2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8:50:09.65 ID:FfiywC2y.net
우미 「엄마…」
니코 「후후, 뭐라고?」
우미 「…엄마아…」
니코 「뭐야, 왜 그래.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 우미는 응석받이니까」
우미 「응석받이…?」
니코 「그래. 우미는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응석을 부리잖아.」
우미 「응석받이… 내가…?」
니코 「그래. 우미는 응석받이야. 응석받이가 엄마한테 응석부리는 건, 당연한 거지?」
우미 「응…」
니코 「그러니까 우미, 마음껏 응석부리렴」
우미 「…응…」
우미 「…저기… 엄마…」
니코 「왜에?」
22: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9:04:35.86 ID:FfiywC2y.net
우미 「얼마 전에, 궁도 대회에 나갔어…」
니코 「응응」
우미 「그런데, 우승한 애가 너무 잘해서, 내가 졌어…」
니코 「응응」
우미 「근데, 요즘은 연습할 시간도 적었는데, 우승하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했어… 그런데 졌어…」
니코 「그랬구나… 하지만 우미는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우승하지 못해도 괜찮아」
우미 「그러려나…?」
니코 「그래. 노력했잖아. 장한 아이야.」
우미 「에헤헤… 고마워…」
우미 「있지, 나는… 우승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 아무한테도 말 못해서, 그래서…」
니코 「다들, 우미가 항상 노력하니까, 우미가 열심히 노력하는 거에 익숙해져버린 거야」
니코 「하지만 괜찮아. 우미가 노력하는 모습,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우미 「정말…?」
니코 「정말이야」
우미 「에헤헤…」
우미 「그리고, 그래서…」
니코 「응응, 그래서?」
25: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9:18:34.07 ID:FfiywC2y.net
───몇 시간 후
우미 (……으응……)
우미 「엄마…」 번쩍
니코 「」 깜짝
우미 「어… 어라…? 저는…」
니코 「아, 아아, 일어났구나 우미. 자 이제 바깥도 어두워졌으니까 빨리 채비하고 돌아가자!」
우미 「앗…, 네, 네.」
니코 (…다행이야… 평상시의 우미로 돌아왔어…)
우미 (저는… 분명 니코한테… 그래, 바, 발톱을 잘라달라고 하고… 그리고… 어느샌가 잠들어서……)
우미 (그래, 그래서…… 잠들기 전에……… 아)
우미 「아~~~~ 아아아아아!!!!」
니코 「」깜짝
우미 「니, 니니니니니니니코! 니코오오오오오오!」
니코 「왜, 왜그래 갑자기! 사람 이름을 부르고!」
우미 「에, 그, 그게, 저……」
우미 (나는! 대체 무슨짓을……!)
우미 「으으으읏……! 오, 오늘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럼!」
우당탕탕탕!
니코 「아, 기다려 우미! ……가버렸네」
27: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9:33:24.59 ID:FfiywC2y.net
우미 (정말…! 챙피해요!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요! 오늘 일은 잊어버립시다! 잊는 거에요 우미!) 타다닥…
니코 (우미…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게 아닐까. 조금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
───다음 날
니코 「자 주목!」
호노카 「네 부장!」
린 「응 니코쨩!」
니코 「좋은 대답이야. 잘 들어, 지금부터 연습 시스템을 바꿀 거야」
노조미 「시스템을…」
에리 「바꿔?」
니코 「그래. 연습 시의 역할을 바꾸는 거야」
니코 「우미 혼자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다들 돌아가면서.」
우미 「헤에…?」
마키 「즉, 교대로 한다는 거야?」
코토리 「가, 갑자기 왜…」
하나요 「그, 그런 건 못 해요…」
호노카 「재밌어보여! 해보자!」
28: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9:45:56.97 ID:FfiywC2y.net
우미 (…니코… 혹시…?) 힐끔힐끔
니코 「…」
니코 「연습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개개인의 댄스 실력도 오를 거야. 그리고 이렇게 책임감을 기르는 것도 아이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니코 「그리고…, …우미 혼자에게 맡겨두는 건 비효율적이라구. 다들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거야」
니코 「이의 있는 사람?」
우우… 나도 할 수 있으려나아
걱정 마! 카요찡은 할 수 있다냐!
니코쨩도 가끔씩은 좋은 생각을 하네
시끌벅적 재잘재잘……
니코 「자자! 그럼 이걸로 결정이야! 우미도 문제 없지?」
우미 「네, 네… 저는 괜찮습니다만…」
니코 「오케이, 그럼 오늘 연습은 내가 담당할게. 자 모두! 옥상으로 가자!」
8명 「네!」
29: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19:58:15.38 ID:FfiywC2y.net
7명 (우당탕 우르르…)
우미 「니, 니코… 저기……」
니코 「응, 왜? 이의 있어?」
우미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우미 (……우으으읏! 역시 무리에요!)
우미 (『혹시 저를 생각해서 이런 제안을 하신 건가요?』라니… 이런 당당한 질문은 할 수가……!)
니코 「……」긁적긁적
우미(……! 그거에요! 극거라면 어쩌면,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지도……!)
우미 「……저기! 니코!」
니코 「뭐, 뭐야?」
우미 「다음에 또, 제 발톱을 깎아주시지 않겠어요………?」 화아아악
니코 「엣……?」
니코「……정말, 어쩔 수 없네!」방긋
우미 「……네! 잘 부탁드립니다!」활짝
끝
30: 名無しで叶える物語(王城前大庭園)@\(^o^)/:2015/03/22(日) 20:01:46.01 ID:kwFWezOd.net
수고했어요
그럼 다음은 입안 청소로
31: 名無しで叶える物語(茸)@\(^o^)/:2015/03/22(日) 20:14:34.07 ID:trUI8BTf.net
손톱깎는 건 시간 걸리니까 귀 청소로 하자
32: 名無しで叶える物語(笑)@\(^o^)/:2015/03/22(日) 20:21:38.91 ID:S3BgGF7B.net
양치질어때
33: 名無しで叶える物語(舞妓 どすえ)@\(^o^)/:2015/03/22(日) 20:23:53.59 ID:qhv0f5di.net
그냥 다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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